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는 4·16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진도라는 공간을 매개로 담아내는 다큐멘터리다. 진도 사람들은 오랜 세월 동안 죽음을 삶 안에 품고 지내 왔다. 바닷가라는 특성과 함께 정유재란 당시 주민 대다수가 몰살되는 경험 등을 겪었기에, 억울하게 죽은 넋을 달래는 문화가 발달돼 있다는 것이다. 이 영화는 여전히 진도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그들을 온 마음으로 위로하는 진도 사람들, 구천을 떠도는 영혼을 위안하는 무당들의 모습을 특유의 문화적 전통과 의례를 통해 보여준다.